짧은 글 7

기독교의 크리스마스

동방에서 온 점성술사들은 메시아를 몰랐다. 그저 별을 따라 이스라엘로, 헤롯왕에게로... 헤롯왕은 예루살렘의 율법학자들에게 유대의 왕이 어디에서 나는지 물었다. 그들은 베들레헴이라고 했다. 목적지를 확인한 점성술사들은 베들레헴으로, 다시 별을 따라 움직였다. 예수님을 만난 그들은 예배하며 예물을 드렸고, 그것을 가지고 헤롯을 피해 요셉 가족은 낯선 땅 이집트로 떠난다. 헤롯이 수많은 아기를 죽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아가들의 울음소리에 애통하시며 헤롯을 직접 치셨고, 또 건강하게 자란 예수님을 치셔 아기의 형제와 다른 모두를 살리셨다. 메리 크리스마스

짧은 글 2020.12.26

어디서 그렇게 다쳤는지

성숙해진다는 건 곧 상처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신기하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처를 받지 않았지만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도 무덤덤해졌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도 그것 나름 편했어요. 어느 날 '귀찮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 내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해 주십시오.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아)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합시다. 빌립보서 2장 4-5절 상처를 안 받는 방법은 마음을 두지 않는 거에요. 마음을 두지 않으니깐 상처를 안 받는 거고,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거였어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더 주세요. 아픔을 공감하고 기도해주세요. 어디서 그렇게 다쳤는지 내게 온 상처가 상대방에겐 더 크게 나있더라고요. 2020년 11월..

짧은 글 2020.11.21

기독교인의 인지부조화

2007년에 개봉한 밀양이라는 영화는 기독교인들에게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믿음을 가져 하나님께 용서받았으니, 유가족들의 용서가 필요 없다니… 그러나 자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결국 다른 것이 아닌 믿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판단하신다. 하나님의 공의는 믿음의 여부에 있다. 그리고 믿음은 단순히 언어적 동의가 아니라, 믿음의 대상을 자신에게 편입하여 인지부조화를 발생시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부정적인 인지부조화를 생각하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만연하다. 예컨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평서문을 믿는 사람은 결국 비 경험론적(비과학적인)인 근거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데, 이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 언어적 명제로 성립될 수 없기 때문에 참 또는 거..

짧은 글 2020.08.23

우연성은 없다.

우연성은 없다. 미시적인 규범들이 쌓여 가늠되지 않을 뿐이지 각자의 작용이 커다라 보이는 무언가로 귀결된다. 기적도 우연성이라고 볼 수 없을까? 어떤 귀결이 자신에게 긍정성이 있다면 기적이고 부정성이 있다면 불행이겠지 그 결과에 우린 어찌할 바가 없다. 그러나 미지적인 규범을 만들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유의지를 가진 하나님과 사람뿐이다. 기적은 우연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선택을 변화시킴으로 일어난다. 기적은 우연성이 아니라 자연의 의도성인 무언가와 그 관계를 통해 우리의 선택을 변화시킴으로 일어난다. 2020년 8월 12일

짧은 글 2020.08.12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요.

난 처음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가 사건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서, 또 누구는 가정의 불화 때문에, 또 누구는 연인과의 갈등 때문에 모두 크 고작은 사건들을 겪고 있지만 사실 우릴 죽음으로 모는 건 이런것들이 아니다. 이야기 때문이다. 우린 사건에 대처할 순 있지만 이야기엔 대처하진 못한다. 불륜은 사건이지만 사랑은 이야기니깐 이태오가 말했다.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요." 나는 이야기의 무식한 힘을 믿는다. 2020년 8월 10일

짧은 글 2020.08.10

사람답게 살고 싶어 일을 하지만, 정작 일 하는 동안은 사람답게 살지 못해

"위에는 제 생각, 아래는 제 이야기 편하게 읽어 주세요:)" 인클로져 운동 이후 산업화가 가속되었고 기하급수적인 잉여 생산으로 우리는 지금과 같은 풍요로움 속에 살고 있다. 프롤레타리아 즉 노동계급은 생산수단 소유자인 자본가에 의해 그 노동력을 책정받고 급여를 받게 되는데, 플로레타리아는 임금조정을 위한 조합 조성, 노동운동 등을 하고 자본가는 임금 인상을 최소한으로 합의하여 파레토 최적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장실패로 노동시장의 정부 개입은 불가피하게 됐고, 정부 실패로 민영화 또한 불가피하게 됐다. 이후, 우리 사회는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의 전문성(시간과 우연성에 비례)에 따라 차등된 임금과 함께 직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이 정체성은 사회 피라미드에 작용이 되고 위계..

짧은 글 2020.05.01

안락사(자살), 복지로 확대되어야 할까?

한국인 18명, 스위스 안락사 신청했다 | 스위스 안락사 기구 디그니타스 인터뷰 디그니타스는 안락사를 주선하는 스위스 비영리기관으로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한다. 스위스에선 디그니타스의 활동이 합법적이며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돕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봉사로 이해하므로 외국인에게도 허용된다. 그러나 어떠한 의학적 방법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말기 환자라야 하며 환자의 자발적 동의가 필요하다. 디그니타스는 한국인 신청자가 2012년 이래 지금까지 모두 18명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 www.huffingtonpost.kr 복지*란 무엇일까? 복지란 우연성의 피해를 상쇄하는 재분배에 당위성을 둔다. 이는 정언명법식 또는 실정법의 정의가 아닌 사회계약에 기..

짧은 글 202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