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기독교인의 인지부조화

윤슬95 2020. 8. 23. 16:08

2007년에 개봉한 밀양이라는 영화는 기독교인들에게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믿음을 가져 하나님께 용서받았으니, 유가족들의 용서가 필요 없다니 그러나 자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결국 다른 것이 아닌 믿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판단하신다.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80603/90386147/4

 

하나님의 공의는 믿음의 여부에 있다. 그리고 믿음은 단순히 언어적 동의가 아니라, 믿음의 대상을 자신에게 편입하여 인지부조화를 발생시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부정적인 인지부조화를 생각하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만연하다. 예컨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평서문을 믿는 사람은 결국 비 경험론적(비과학적인)인 근거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데, 이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 언어적 명제로 성립될 수 없기 때문에 참 또는 거짓을 논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말하므로 매우 혼잡스럽게 되어, 결국 신이 없음을 그의 믿음의 대상으로 인지부조화에 다다르게 된다.

 

기독교적 믿음은 사랑과 겸손이라는 가치를 함의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인지적 부조화를 발생시킨다. 다시 말해 외부적으로 인지되는 객관적인 사실들이 사랑과 겸손을 부정할 때 그것들을 이겨내고 지키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기독교인들의 믿음이 되어야 한다.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변함이 없으면 믿음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상황과 행동이 어떤 외부적인 압력에도 하나님의 나라인 사랑과 겸손으로 귀결되어야 한다. 오늘 대한민국의 기독교를 본다. 코로나 사태로 너무나 많은 비판들과 모욕들이 쏟아져 나온다. 예수님이 계셨다면 어떻게 했을까? 세상에서 주어진 형벌을 지셨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구원하셨다.

 

 

2020년 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