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처음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가
사건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서,
또 누구는 가정의 불화 때문에,
또 누구는 연인과의 갈등 때문에
모두 크 고작은 사건들을 겪고 있지만 사실
우릴 죽음으로 모는 건 이런것들이 아니다.
이야기 때문이다.
우린 사건에 대처할 순 있지만
이야기엔 대처하진 못한다.
불륜은 사건이지만
사랑은 이야기니깐
이태오가 말했다.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요."
나는 이야기의 무식한 힘을 믿는다.
2020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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