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0여편의 작디 작은 일상의 시들을 작성했다.
별 감흥은 없고 이 시점에 일기를 하나 쓴다.
군대를 다녀오니깐 세상이 변했다. 사실 어이가 없었다 정말
다른 사람들은 전역하면서 "나만 멈춘 느낌" 이라고 하던데 모두 멈췄다.
나의 많은 계획이 틀어졌지만
글쓰기를 시작했고 시 쓰는건 나름 즐겁다 (사실 시라고 하기도 부끄럽다).
친구들을 대면하진 못했지만
외로움은 시작됐고 내 연약함과 대면할 수 있었다.
즐겁진 않았다.
지금 보니
오히려 모두가 움직이는 느낌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2020년 11월 9일